중국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음식 배달원의 무릎 꿇리고 사과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난팡두스바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경 남동부 저장성(省) 항저우시(市)의 한 아파트로 음식 배달을 나갔던 배달원이
아파트 정원 잔디밭의 난간을 넘던 중 실수로 이를 훼손했다.
이때 경비원이 다가와 배달원의 오토바이 열쇠를 빼앗은 뒤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경비원은 이 과정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해야 빼앗은 오토바이 열쇠를 돌려주겠다고 했다.
배달원은 밀려있던 다른 배달 주문을 소화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사비로 200위안(약 3만 8000원)을 물어주고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
당시 경비원을 향해 무릎을 꿇고 앉은 배달원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해당 아파트 주민들에 의해 빠르게 확산했다.
이에 배달원의 동료들이 해당 아파트로 찾아와 경비원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면서 사건이 확산했다.